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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작가, 에세이 《구미 촌놈 이야기》 출간…일상과 인연 속에서 길어 올린 삶의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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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10.20 10:44
    사진= “구미 촌놈 이야기” 표지 (도서출판 SUN)
 
 
 
― 구미에서 서울로, 세상에서 다시 나에게로
 
― 한 남자가 지나온 길에서 건져 올린 삶의 질문들
 
 
〔내외매일뉴스·내외매일신문=방명석 기자〕 도서출판 SUN이 김성수 작가의 두 번째 에세이집 《구미 촌놈 이야기》를 출간했다.
 
이 책은 고향 구미에서 시작된 한 남자의 삶을 따라가며 일과 가족, 사회와 인연, 여행과 사색의 순간들을 담아낸 에세이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지금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며 앞으로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독자와 함께 질문한다.
 
책은 ‘삶을 대하는 방식’, ‘가장 값진 유산’, ‘사회를 향한 시선’, ‘인연의 잔상’, ‘길에서 만난 세계’ 등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걷기와 고독, 선택과 실패, 일에 대한 태도에서부터 부모와 형제, 자녀와 가족의 이야기, 사회 현상에 대한 저자의 시각, 사람 사이의 인연과 해외여행에서 마주한 풍경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일상에서 포착한 작은 장면들을 삶에 대한 성찰로 확장하는 저자의 시선이다. 새벽 택배 배송 소리, 고향집에서 들은 어머니의 한마디, 홀로 걷는 길에서 마주하는 생각, 식당에서 스쳐 지나간 풍경, 오래된 골프백 속에서 10년 만에 발견한 옷 한 벌까지. 무심코 지나칠 법한 순간들이 글 속에서 저마다의 의미를 얻는다.
 
저자는 글쓰기를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바라본다. 지나온 삶의 굴곡과 불편했던 기억을 외면하지 않고 다시 들여다보며, 그 안에 남아 있는 의미를 발견하는 일이다. 타인의 삶을 이해하는 일만큼이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책 전반에 흐른다.
 
가족에 관한 글에서는 세월이 지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기억과 관계의 무게를 되짚는다. 아버지와 형제, 어머니에 관한 기억은 개인의 추억을 넘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지는 삶의 유산을 생각하게 한다. 사회를 바라보는 글에서는 여러 현상과 사건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해석하며, 우리가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타인과 공존해야 하는지 묻는다.
 
책의 후반부는 여행을 통해 시야를 넓힌다. 타이베이와 도쿄, 타이중에서 마주한 거리와 음식, 생활문화와 사람들의 모습은 낯선 세계를 관찰하는 기록인 동시에 익숙한 자신의 삶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된다. 여행은 단순히 새로운 장소를 방문하는 일이 아니라, 다른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자신이 살아온 세계를 돌아보는 시간이 된다.
 
《구미 촌놈 이야기》라는 제목에는 저자의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담겨 있다. 고향에서 비롯된 자신의 뿌리를 부끄러워하거나 감추기보다 삶의 출발점으로 받아들이고, 세상을 경험한 뒤 다시 자신이 서 있는 자리를 돌아보는 것이다. 고향은 과거에 머무는 장소가 아니라 현재의 자신을 이해하게 하는 근원이자, 삶의 방향을 되묻게 하는 자리로 다가온다.
 
경북 구미 출신인 김성수 작가는 구미에서 초·중학교를, 대구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했다. 군 복무를 마친 뒤 대기업 계열사에서 직장 생활을 했으며, 현재는 파주에서 여의도케이블주식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2024년 12월 첫 에세이집 《어제의 나를 딛고 오른 계단》을 출간했으며, 이번 책은 그가 일과 삶,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며 쌓아온 사유를 한층 폭넓게 펼쳐 보이는 두 번째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문명사적 변화의 시대에도 삶의 본질을 놓치지 않기 위한 고민을 이어간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무엇을 지켜야 하며, 사람답게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다. 읽고 쓰며 사색하는 삶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저자의 태도는 책 곳곳에서 드러난다.
 
한 사람의 경험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결국 독자 자신의 삶으로 이어진다. 무엇을 위해 달려왔는지,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앞으로의 시간을 어떤 마음으로 채워갈 것인지 돌아보게 한다.
 
《구미 촌놈 이야기》는 특별한 성공담이나 극적인 인생 역정을 앞세우기보다, 평범한 삶의 장면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려는 한 사람의 솔직한 기록이다. 지나온 시간을 되새기고 현재의 자신을 살피며, 아직 남아 있는 삶의 가능성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책을 덮은 뒤에도 질문은 남는다.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으며,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갈 것인가. 저자가 자신의 삶을 통해 건네는 이 질문은 오늘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도 조용한 울림을 전한다.
 
〔mailnews71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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